나는 마음은 백억대 자산가이다.
30년 세월을 외벌이로 잘 살아왔다.
온 가족이 아픈 곳 없이 무탈하게 살았으니
그것만으로도 남는 장사다.
게다가 내 아내는 여전히 나와 한 침대에서 단잠을 잔다.
얼마 전,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TV 드라마를 보다가
슬쩍 아내의 눈치를 살폈다.
"난 천당에 가서도 당신이랑 같이 살 거야."
슬그머니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건넨 립서비스였는데,
다행히 아내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싫지 않은 눈치다.
우리 부부는
건강한 50대후반이니, 이미 50억 자산가다^^
3년 전 품을 떠난 첫째 딸은
올해 서른이 된 멋진 커리어우먼이다.
옛날 대리정도인 입사 5년 차에 대기업 파트장이 되었단다.
나이가 어려서 발령을 한 달 넘게 미뤘다니,
밖에서도 일을 제법 잘해내고 있나 보다.
학교 선배였던 어질고 유능한 반도체 공학박사와
연애결혼을 하더니, 둘이서 재테크도 야무지게 해내
20억중반의 번듯한 똘똘한 집도 갭투로 마련했다.
반도체회사에서 성과급도 매년 억소리 나게 준다니,
몇년 뒤면 제 힘으로 30억대 자산을 이룰 자식들이다.
2년전 졸업하자마자 취업한 둘째 아들 녀석은
해외 글로벌IB에서 채권딜러로 일하고 있다.
입사 2년 차 연봉이 한화로 3억 대에 달하고,
몇 년 뒤엔 4~5억대 이상을 바라본단다.
7~8년후인 30대 중반쯤 되면 이 녀석도
스스로 20억대이상 자산은 거뜬히 모으지 않을까 싶다.
사전 증여 안해도
아이들 스스로 30대에 50억(30+20) 자산을 일구면,
나는 이미 100억대 자산가가 된 거나 다름없다.
아이들이 제자리를 잡았으니,
40대가 되면 되면 각각 50억이상 자산을 이룰 것이다.
설령 우리 부부가 가진 자산을 다 쓰고 떠난다 해도
우리 가족의 자산은 합치면 100억이 훌쩍 넘는다.
물론 성인 자식은 독립된 경제로 내 자산은 아니다.
은퇴한 내가 굳이 골치 아픈 상속세,
사전 증여 재테크 고민할 필요가 없다.
온 가족이 건강하고,
아이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반듯하게 뿌리를 내리면
이것보다 훌륭한 재테크와 노후대책이 어디 있는지 싶다.
그래,
나는 마음은 이미 100억대 자산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