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처럼 만나는 학부형모임이에요
아이들이 초딩때 만났으니 이십5년정도? 아이들이 30중반이거든요
어째든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며 이제는 편안한 사이가 되었어요
4명은 동갑이고
한명만 한살차이인데
그 한명에게 제가 실수 한것 같아요
그녀는 외모에 신경안쓰는 사람인데 젊을때는 젊어서 괜찮았는데
60이, 넘으면서 얼굴도 늙어가고 몸도 늙어가니
맨 얼굴을 봐줄수가 없어서 만날때마다 왜저러고 나올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그려러니 했는데 오늘은 만났는데 깜짝놀랐어요
앞머리는 반쯤 빠졌는데 날것 그대로( 앞가발이라도 쓰던지 흑채라도 뿌리고 오지 ㅠㅠ)
얼굴은 덕지덕지 주근깨에다 검은 반점이 넓게 퍼져있더라구요
옷차람은 얼마나 후줄근한지 ㅠㅠ
저도 그엄마도 그동네를 떠나와서
오는데만 한시간이 넘는 먼거리에 몇개월만에 모임하러 오는데 저렇게 오고싶을까요
저는 이모임 말고도 그 동네에 다른 친목 모임도 있는데
혹시나 친목모임 사람을 만날까 긴장되더라구요
같이 있는게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워서요
커피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딸이 엄마에게 막대하는것 같고
남친이 있다고 해서
제가 남친이 있으니 나이가 있어 곧 결혼하겠네요
남친도 소개받고 상견례도 해야하니
피부과에 가서 검은 반점도 빼고 머리도 탈모약을 먹던지 가발을 하나 장만하세요
자식들이 성인이 되면 부모가 돈도 쓰고 꾸며야지 무시 안하더라구요
했는데 기분 나빳으려나요
제가 먼저 서두를 꺼냈더니 다른 엄마들도
우리나이대 아줌마들이 얼마나 멋쟁이고 꾸미고 다니는데
왜 그러고 다니냐
본인에게 투자해라 등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집에 와서 생각하니 그 순간을 못견디고 제가 오버했나봐요
저도 섬세한 사람이라 사람들의 말에 쉽게 상처받고 가슴에 남기는데
그엄마도 그랬을까 걱정되네요
참고로 그엄마 못살지 않아요 부자도 아니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