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지나고 나서 저도 그랬어요. 사람 만나는 게 갑자기 너무 힘들어지고, 밥 먹자는 연락도 부담스럽고. 근데 알고 보니 저만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우리 또래 다들 비슷하게 겪는 일들, 솔직하게 얘기해볼게요.
Q. 갑자기 친한 친구 만나는 것도 귀찮아졌어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아, 이거 저도 진짜 많이 걱정했는데요. 사람이 싫어진 게 아니에요. 그냥 나를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진 거예요. 50대 넘어가면 예전처럼 모든 관계 다 챙기려 하면 몸도 마음도 너무 빨리 닳아버리더라고요. 저는 억지로 나가려다 오히려 더 지쳐서, 그냥 한두 명이랑만 편하게 보는 걸로 바꿨어요. 그랬더니 훨씬 좋더라고요.
Q. 퇴직하고 나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건강도 걱정되고요.
맞아요, 갑자기 시간이 생기면 오히려 더 불안하더라고요. 근데 주변 보면 작은 것부터 몸 쓰는 일 시작하신 분들이 훨씬 건강하게 지내시더라고요. 텃밭이든, 자전거 배달이든, 산행이든. 저는 동네 걷기부터 시작했는데 그게 제일 꾸준히 됐어요. 거창하게 시작 안 해도 되는 것 같아요.
Q. 몸에 좋다는 거 챙겨 먹고 싶은데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갱년기 지나고 나서 이것저것 막 찾아봤는데요. 결국은 제철 나물이나 집 밥이 제일 낫더라고요. 산삼, 홍삼 같은 거 비싼 것보다 민들레, 달래, 미나리 같은 봄나물 자주 드시는 분들이 오히려 더 건강해 보이더라고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 안 하는 게 저는 맞았어요.
Q. 요즘 자꾸 무기력하고 이유 없이 기운이 없어요.
이거 진짜 흔한 얘기예요, 우리 나이에. 저도 그냥 나이 드는 건가 했는데, 햇볕 쬐면서 몸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많이 달라졌어요. 근데 무기력한 게 너무 오래 가거나 잠도 안 오고 막 그러면, 한번 병원 가보시는 게 마음 편하실 것 같아요. 저는 그냥 동네 내과 갔더니 금방 알려주시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