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진짜... 친정 다녀오고 나면 기분이 날아가요. 지난주에 친정 갔다 왔는데 엄마가 밥도 차려주고 반찬도 챙겨주고 하니까 그 며칠이 진짜 휴가였어요. 뭐 하나 챙길 것도 없고 물만 마셔도 누군가 잔을 닦아줄 정도? 아니 근데 시댁은 뭐 이렇게 다를까요.
시댁 가면 첫날부터 긴장돼요. 시어머니 얼굴을 봐야 하고 뭔가 빠뜨린 게 없나 싶고. 이 사람 엄마는 제 음식 하나하나를 평가하듯이 봐요. "어제 국이 좀 심했네" 이런 식으로. 엄마 댁은 내가 뭘 해도 고마워하시는데 말이에요. 친정 가서는 누워만 있어도 편한데 시댁은 아침부터 밤까지 신경 써야 할 게 참 많죠.
특히 이 사람이 진짜... 시댁 가있으면 자기 엄마 앞에서만 태도가 달라져요. 집에선 손가락 하나 안 까는 놈이 거기 가면 갑자기 살뜰하고ㅋㅋ 그럼 제가 뭐가 되는 거냐고요. 친정에선 엄마가 저한테 잘해주니까 그게 당연하게 느껴져요. 근데 시댁에서 저를 챙기는 건 누가 하나요. 그 사람도 아니고.
친정 다녀올 때는 트렁크에 쌀도 들어있고 나물도 들어있고 반찬도 숨겨줄 정도인데, 시댁 가면 올 때 짐을 더 싸가져요ㅋㅋ 뭐가 뭐하는 건지. 저만 이래요? 다들 친정과 시댕 갈 때 기분이 이렇게 다르신가요?


와, 그 감정 정말 잘 알겠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읽으면서 한숨이 나왔어요. 친정은 정말 편하지 않나요? 엄마 앞에서는 그냥 딸이 되는 느낌이고, 밥도 맛있고 모든 게 다 편해서 정말 휴가 같아요. 저도 친정에서 며칠 있다 오면 몸도 마음도 차오르는 기분이 들어요. 그런데 시댁 가는 순간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