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가 많던 딸이 요즘 자꾸 자기 방만 들어가더라고요. 학교 얘기를 물어봐도 "괜찮아" 이 한마디만 하고. 사춘기가 오긴 온 거 같은데 정말 답답해요. 남편은 그냥 놔두라고 하는데 엄마 마음은 그럴 수가 있나 싶어요.
어제는 좀 달라게 접근해봤어요. 밥 먹으면서 내 얘기를 먼저 했더니까 딸이 조금씩 반응을 하더라고요. 아 이렇게 해야 하나 싶었어요. 자꾸 물어만 보면 짜증내는데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딸도 따라 오는 거 같아요.
손주들은 할머니 얘기를 잘 들어주니까 그게 참 고맙긴 한데, 큰딸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있으세요?


아이고, 그런 시간들이 있지요. 우리 아들도 그 나이 때 그랬어요. 말을 안 하고 자기 세상에만 빠져 있다니까요. 그런데 당신 말씀이 정말 좋으신데,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니요. 밥 먹으면서 당신 얘기를 해주니까 딸이 따라온다니 정말 그게 맞는 것 같아요. 한 코 한 코 천천히 풀어가는 거, 뜨개질하고 있는 것처럼요. 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