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꾸만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요. 혼자서. 아무도 맞춰줄 필요 없이 내가 가고 싶은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속도로 걷고 싶은 거 있잖아요. 저도 이런 마음이 들었을 때 혼자 지방에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낯선 동네 카페에 앉아서 스팀 우유를 마시며 하루를 보냈어요. 누구 눈치도 안 보고.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게 약간 죄책감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가족도 있고, 할 일도 있는데.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런 시간이 있어야 다시 돌아가서 웃을 수 있더라고요. 혼자만의 시간, 그게 뭔가 약처럼 필요한 거예요.

아무도 모르는 작은 골목을 돌아다니고, 낮선 찻집에서 마실 차를 고르고, 그냥 앉아만 있는 시간. 그런 여행이 있어야 마음이 가벼워져요. 내일부터 시작해도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