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둘째 냥이가 좀전 새벽 2:50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먼저쓴글에 염려의 댓글을 써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잠도 안오고 해서 너무 울어 눈이 위아래로 붙은채로
어딘가에 말을 하고 싶었나봅니다. 몇일후에는 이글을 지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리 마음의 준비와 장례식장에 가기전에 어떻게 할지 공부해둔게 다행입니다.
몸이 굳어지기전에 동그랗게 말아주고 에어컨이 가장 쎈곳에 박스에 넣어서 얼음팩도 덮어두고
12시간 지나기전에 내일 낮1시쯤으로 장례식장으로 갑니다
신장도 망가지고 갑상선도 망가지고 해서 Renal 음식과 단백뇨 주사약에 유산균에 fibor에 이것저것 먹기싫어하는것만 내도록 먹고 24시간간격으로 물약먹고 36시간마다 알약 억지로 먹었습니다
형아랑 동생먹는 츄르에 파티믹스 간식까지
본인은 몇배나 비싼 몸에 좋은걸 먹으면서도 늘 싼 것들을 먹고싶어했는데
그거하나 못먹이고 이틀만에 식욕을 잃고 물도 못마시고
마지막에는 제가 억지로 먹인 물과 습사료를 다 토하더니
크게 한번 울고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래도 엄마아빠 길게 붙들고 고생안시키고 이틀만 힘들게하고 간 효자입니다........
먹고싶은거좀 먹일껄싶네요
사랑했고 사랑받았습니다. 후회는 없어요
우리의 사랑하는 둘째 아들이었습니다. 14년이상을 같이 살고 저의 40대 전체를 함께했습니다.
후회라면 싸구려 맛난 음식을 그냥 다 먹일걸. 마지막엔 먹고싶어도 못먹고 보낸게 미안하네요.
하지만
사랑으로 충만한 삶이었습니다. 비싼 캣타워는 아니어도 캣타워도 두개나 사주었고 고층뷰의 아파트에서 창밖을보면서 살아봤고 복도식 아파트의 복도를 뛰어다니게도 했습니다. 그리고 형동생이랑 싸우기도 했구요. 너무 이뻐서 몇번이나 뽀뽀도 많이 했습니다.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서 근사한 남자로 크기를 바란다고 했어요
윤회도 안믿으면서.....
인간의 삶이 뭐 좋다고...... 저도 지겨울때가 많은 삶인데요
잘가라 우리 아가 Obi


고별로 . 좋은곳에 갔을거에요. 그마음 오래가네요. . 님글보니 또 생각나네요. . 저는 울아가보고 "다음생에는 부잣집막내아들로 태어나"라며 궁딩이팍팍해줬는데. ㅜㅜ 제 눈물버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