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와서 5년이 지났는데 자꾸 물어보더라고요. "제주살이 어떠냐"고.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반반이라니까요. 좋은 건 정말 좋아요. 매일 보는 한라산, 파도 소리, 밤하늘의 별들... 이런 건 서울에서 못 느꼈던 거예요. 아침에 눈 떠서 창밖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그런 게 있어요.
근데 힘든 것도 솔직해야겠어요. 겨울 바람은 정말 세서 처음 3년간 난방비가 어마어마했고, 일자리도 제한적이라 경제적으로 타이트해요. 관광객 때문에 조용할 날이 없고, 원래 살던 주민들과의 관계도 쌓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누군가 귀촌을 꿈꾼다면 낭만만 생각하지 말라고 해주고 싶어요. 자연은 정말 아름답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많이 준비해야 해요. 그래도 난 지금 여기서 살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귀촌하시는 분들 얘기를 많이 들어봤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저희 아들도 강원도로 내려갔다가 1년 만에 올라왔거든요. 처음엔 그 자연의 품에 안겨 사는 게 얼마나 소원이었는데, 실제로 살아보니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더라는 거죠. 그런데도 그곳을 떠나지 않으시고 5년을 버티셨다는 게 정말 대단하세요. 좋은 것과 힘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