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평범한 부부관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가끔가다 젊은 여자들이 제 얼굴을 보면 결혼생활에 너무나 만족해 하는 얼굴이라네요. 특히, 시댁에 남편 여조카들이 저한테 그래요.여조카들은 현재 30대 중후반으로 아직 결혼 안했어요. 손윗동서는 시아주버님하고 애들 어릴때는 심하게 경찰서 왔다갔다할정도로 싸웠거든요. 지금은 손윗동서인 형님이 생각이 바뀌었는지 시아주버님하고 싸우는 모습을 안보여주려고 노력중이긴 하네요.(형님이 친정자매 셋있는데, 전부 절연하고 난후) 그러나..손윗동서 딸들은 이미 철저히 비혼주의자가 되어 있네요. 형님은 예전에는 혼자 살어라 했지만, 현재는 본인이 나이들어 힘든지(저보다 13살 많음, 60대중반임, 시아주버님보다 4살 많은 나이임) 딸들이 결혼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뀌긴 했는데, 딸들은 결혼할 마음이 없어요. 그런 딸들이 사이좋게 남편과 지내는 내모습을 보며 남미새란 말을 썼었네요. 물론 현재는 당연히 안써요. 그말 남발 하다가 어른들께 등짝 스매싱 맞기 시작했는데, 그뒤 조심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네요.참나,,,문제는 직장후배들도 어쩌다 남편하고 내가 데이트하거나 식당에서 밥먹는 모습을 목격했나봐요. 다들 한마디씩 결혼생활에 만족도가 높으시냐는 말을 하네요. 내 얼굴이 너무너무너무 행복해 보인다네요.또 한번은 단체 여행중 결혼안한 여자분들과 좀 친해져서 밥먹으며 대화를 나눴는데, 언니는 남편하고 너무너무 사이가 좋아보이네요. 결혼한것에 대한 만족도가 너무 높아보인다. 등등 이런말을 또 하더라구요..솔직히 저 결혼생활 힘들었거든요. 우나어에 반복적으로 썼다 지웠다 했지만, 이미 제 사정 알고 계시는 분은 아실꺼예요. 저는 시댁하고 돈문제로 스트레스 엄청나게 받아온 사람이거든요. 손윗동서는 시댁이 경제적 지원을 하여 떵떵거리며 살지만, 저는 전세금부터 내돈으로 해왔고, 뜯기기만 해왔고, 내가 안쓴 빚까지도 갚아봤던 사람이라 아주 징글징글 합니다. 남편이 너무미웠던 때도 많았어요. 희안해요. 그럼에도 없으면 못살것 같아요.전우애때문에 그런건지..참..이게 뭔지~저는 제 평생직장도 있고 해서 경제적으로는 저 혼자 살 자신이 있거든요. 경제적으론 내가 내돈 벌고, 연금 받아 혼자 살 자신이 있는데, 정신적으론 죽어다 깨어나도 혼자 못살것 같아요. 나는 이미 남편과 인생끝 한날한시에 같이 죽었음 하는 마음까지 왔거든요.그러다 보니 현실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이해하고, 물론 할말도 하며 남편하고 지내네요. 남편하고 거리두자 해놓고, 어느틈에 나는 남편하고 머리를 맞대고 자기야 어쩌구 저쩌구 코맹맹이 소리를 하고 있어요. 50 넘어서도 남편과 괜찮은 관계를 맺는 분들도 다 그러시는 거죠?저만 그런거 아니죠?시조카한테 남미새란 말을 처음 들었을때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내가 암만 그래도 작은 엄마인데, 남미새란 말을 쉽게 내뱉을수가 있는지 어안이 벙벙..요즘은 남편하고 사이좋아 보이는것도 꼴보기 싫어하는 종족이 생긴건지 뭔지... 남미새는 아무남자나 좋아하는 여자를 말하는거 아닌가요? 노인, 남학생 가릴것 없이 고추달린 종족에 환장한 사람을 남미새라고 부르는거잖아요. 아닌가?요즘은 그 누군가 나 대신 등짝 스매싱 날려서 다행인데, 초반에는 젊은 여조카들이멋도 모르고 저한테 남미새 같다는 말을 해서 너무 황당했네요. 남편하고 사이좋은것도 남미새가 되어야 하다니...황당남편하고 사이좋아 보이는걸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는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 요새는 반반인거 같아요.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