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은퇴하고 아들과의 관계가 자꾸만 꼬이는 거 같아요. 남편이 전문직으로 평생 바쁘게만 살다가 이제 집에 있으니까 뭔가 불안해하는 거 있죠. 저랑 함께할 일들만 자꾸 만들려고 하고, 아들이 우리를 찾아올 때마다 시간 빼앗긴다고 느끼는 건가봐요. 처음엔 단순히 외로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기가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물었어요. 당신도 취미 찾아보고, 친구들도 만나고, 나한테만 기대지 말라고요.
요즘은 남편이 낚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처음엔 거실에서만 있으려던 남편이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거든요. 아들과도 예전보다 편해졌어요. 우리가 각자 할 일이 생기니까 만날 때가 더 소중해진 거 같아요. 남편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옷도 신경 쓰고, 표정도 밝아졌거든요. 결국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다시 살아나는 거 같아요.


저도 정확히 같은 마음이에요. 남편이 의존하는 게 느껴지면서 자꾸 집을 나가기가 미안해지더라고요. 혼자가 아니신 거 같아서 조금 위로가 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집을 나서려고 하면 남편이 특별히 뭐라고 하지는 않는데 표정이 달라지는 게 보입니다. 그게 미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돼서 저도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함께 나눠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