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딸이 사이버 폭력을 당했어요. 작년부터 그 아이들과 멀어졌는데 며칠 전 참여하지도 않은 옛날 단체채팅방에 딸의 민낯 사진을 스티커로 만들어서 올리고 인스타에 공개로 올린 거예요. 딸은 다들 봤다며 학교를 못 다닌다고 울고불고 하더라고요.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학폭 조사를 시작했는데 올린 당사자는 자기가 아니라고 하고, 그 계정을 공유하는 친구가 있다고 해서 정확히 누가 한 건지 밝혀내는 중이에요.

문제는 여기가 아니었어요. 남편이~,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하고 저는 빨리 신고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하니까 자꾸 싸우게 되더라고요 😂 결국 둘이 앉아서 얘기했어요. 남편도 딸이 힘든 건 알지만 섣부른 대응이 오히려 상황을 키울 수도 있다는 거고, 저도 학폭이 실제로 있으니까 방치할 수 없다는 거였어요. 지금은 선생님과 함께 차근차근 조사하면서 증거를 남기기로 타협했어요.

은퇴하니 아이 문제도 더 예민해지긴 하더군요. 남편과 달라도 딸을 지키려는 마음은 같으니까 이렇게 대화하고 적응하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