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0~23년 전 쯤?
큰애 하나일때 시어머니가 일회용 비닐 장갑
쓴다고 뭐라 하셔서 그게 뭐라고 별것도 아닌
그 일로 섭섭해서 남편이랑 대판 싸우고~
(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 했지만 손가락거스러미
생겨서 아픈데 손이야 씻으면 되지 김치 썰때
일회용 장갑 쓴다고 뭐라 하시더라구요 무려
약사이신 분이요 - 그냥 며느리가 미웠던거
같아요 ) 아는 애기 엄마랑 무작정 제주도에
놀러 갔어요
넘 오래된 일이라 가물가물하긴 한데 아무튼
아이가 어리다 보니 렌트는 안하고 택시 대절해서
놀러 다녔고 숙박도 수영장 딸린 단독 펜션으로
정했는데 펜션 뒷쪽으로 통창이 있는 거실이
딸린 투룸 펜션에 묵게 됐어요
첫날 거실서 놀다가 아가들이 잠들어 각자
방에 뉘이고 엄마들끼리 놀다가 저두 거실서
얼핏 잠이 들었는데 한기가 들었나? 살짝
깼다죠~
잠결에 통창을 봤는데 펜션 뒤쪽으로 난
산길 따라 왠 환자복 입은 사람들 몇몇이
내려오는 거에요
목발 짚은 사람들도 있고 붕대 감은 이도 있고
아무튼 컴컴한데서 그러구 내려오는 걸 보니
잠결이라도 기분이 영 이상하고 좀 그래서
커튼을 치고 곁에 있던 애기 엄마도 들어가
자라 그러고 들어가 잤지요
담날 아침 아침거리를 사러 펜션 부부가
운영 하시는 매점? 같은데 가서 라면이랑
우유랑 뭐 몇가지 사다가 문득 밤에 본게
생각나서 여쭤 봤는데 펜션에 환자 손님은
따로 없고 산 뒷쪽으로 오래전에 폐업한
병원은 있다면서 저보구 젊은 애기엄마가
신기 있냐면서 되묻더라구요
사실 이 얘기도 첨엔 안해주시려 했는데
다른 일 해주러 오신 분인지 옆에 계시던
다른분이 넌즈시 얘기 꺼내니 해주신
얘기였고 펜션 주인분인줄 알았던 부부분도
알고 봤더니 실제 주인분은 아니셔서
얘기해 주신거더라는요^^
그 부부가 주인분이 아닌거는 어케 알게
됐냐면은
저희가 무서워서 방 빼겠다고 했더니만
미리 낸 숙박비는 환불이 안된다고 ㅎㅎ
실제 주인은 일본 여자분인데 연락이
안된다나?
뭐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재벌의
첩? 그런 뭐 그런 사람이 운영하던
거였나봐요
그래서 결국 환불은 못받고 나왔습니당 ㅋ
뭐 얘기하나보니 쓸데없는 얘기까지
주절주절 하게 됐는데
너무 오래된 일이라 빠진 부분이나
왜곡된 부분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걍 재미나게 읽어 주세요
사실 지인들한테 몇번 얘길 했었는데
펜션 주인이 손님 떨어지는데 그런
얘길 왜 했줬겠냐고 하는 사람도 있고 해서
미리 다 기억나는데로 풀어봤습니당
전 진짜 무서웠는데 혹시 안무서우실까요? ㅎㅎ


저도 시댁 눈치 보느라 힘들었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정말 답답하고 섭섭했는데 시간 지나니까 그냥 웃고 넘길 수 있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