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뜻해지니까 바깥일이 많아지잖아요. 그런데 농사용 공구함 두는 곳을 지나다가 딱새 둥지를 발견했어요. 못을 담아 둔 종이 박스 뒤에 집을 지었더라고요. 엄마새가 없을 때 아기새들이 조잘조잘 떠들어서 너무 귀여웠어요. 놀랄까봐 멀리서 영상도 찍고 클로즈업해서 봤는데 뭔가 이런 게 정말 좋더라고요.
처마밑에도 여러 개의 집이 있지만 여기만 높이가 낮아서 구경할 수 있었어요. 이제 곧 날아갈 준비를 할 것 같은데 그걸 보는 것도 뭔가 설레네요. 흑임자 정리하고 가락몰에도 다녀오고, 이렇게 일상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게 귀농의 재미인 것 같아요. 요즘 같은 계절에는 이런 소소한 것들이 모두 추억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