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다 스물이 넘었지만

조금도 부모의 자리가 가벼워지지 않아요

갓난 아기의 엄마처럼

많은 게 어렵고 두렵고 무능력하네요

가장 잘 한 일도 부모가 된 것

가장 못 한 일도 부모가 된 것!

아이는 독립된 인격체이며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고

그러니 아이의 삶은 아이 스스로

꾸려가고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까지는

받아들이게 됐지만

지켜보는 것도 기다리는 것도

끌어안고 키울 때만큼 고단하네요

눈을 감는 순간까지 벗어날 수 없는

책임과 고통이란 걸 알면서도

유난히 지치는 날이 있어요

오늘처럼......

삶이 너무 어려운 숙제라며

엉엉 울고픈 날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