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일어나서 어제 남겨둔 커피를 데우지 않고 그냥 마셨어요. 식어버린 것도 있고 데울 기운도 없고 해서요. 그런데 그 차가운 맛이 자꾸만 떠올라요. 새벽에 혼자 마시는 따뜻한 커피도 있지만, 어떤 날엔 이렇게 차가운 것이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뭔가 많은 것들이 그런 것처럼요.
엄마도 이런 기분 느껴본 적 있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새벽에 생각 많아 하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가만히 마신 그 커피처럼, 지금 이 시간도 그냥 지나갈 거구나 싶네요.


식은 커피의 그 선명함이 뭔가 자꾸 남는 거 있어요. 따뜻함보다 오히려 더 뭔가를 깨우는 느낌이랄까요. 새벽에 혼자 마시는 것들이 그런 건가 싶어요. ☕
맞아요 ㅠ 그 차가운 느낌이 오히려 정신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저도 어젯밤에 남편 코 고는 소리 들으며 혼자 거실에서 식은 차 마시다가 그런 생각 했거든요. 따뜻한 건 위로지만, 식은 건 각성인 것 같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