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일어나서 어제 남겨둔 커피를 데우지 않고 그냥 마셨어요. 식어버린 것도 있고 데울 기운도 없고 해서요. 그런데 그 차가운 맛이 자꾸만 떠올라요. 새벽에 혼자 마시는 따뜻한 커피도 있지만, 어떤 날엔 이렇게 차가운 것이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뭔가 많은 것들이 그런 것처럼요.

엄마도 이런 기분 느껴본 적 있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새벽에 생각 많아 하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가만히 마신 그 커피처럼, 지금 이 시간도 그냥 지나갈 거구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