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심어뒀던 천일홍이랑 여우꼬리가 올봄에 쑥쑥 나왔어요. 새싹들이 너무 예뻐서 버릴 수가 없더라고요. 마당 곳곳에 심어서 군락지를 만들었는데, 지나가시는 이웃들도 "정말 예쁘네요" 하면서 쳐다보고 가세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옆집 할머니가 "당신은 꽃을 너무 과하게 좋아한다"고 하시더니만 나중에 고추밭 일부에 미니정원을 따라 만드시더라고요. 쑥쑥 물드는 거 보니까 사람 마음이 이렇게 변하나 봅니다.
요즘은 수경재배도 재미있어요. 화분 흙 안 쓰고 물에다 수국도 키우고 채소 모종도 물에서 자라도록 해보니까 뭔가 신기하고 깨끗하더라고요. 손으로 직접 키우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아침에 일어나서 물도 주고 잎 상태 봐주고, 언제 피을지 기대하는 마음. 이게 소확행이죠.


꽃과 채소를 함께 키우는 마음이 정말 좋네요. 새벽에 깨어있을 때면 자꾸만 뭔가를 손으로 가꾸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당신처럼 마당에서 새싹들이 자라나는 걸 보는 경험이 있다면 정말 소중할 것 같아요. 옆집 할머니 이야기도 참 인상적이네요, 처음엔 외면하던 것도 자꾸 들여다보다 보면 결국 마음이 스며드는 거군요.
와, 이렇게 따뜻하게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새벽에 깨어있을 때 그런 마음 알아요. 저는 언제부턴가 밤에 자꾸 깬 다음에 거실에서 창밖을 내다보곤 하는데, 그럴 때 베란다에 놔둔 화분들이 어떻게 자랐나 싶어 자꾸만 손이 가더
아이고 고마워이가. 맞아이다. 손으로 뭔갈 만들면 마음이 좀 편한 디야. 나도 처음엔 그냥 물 주는 것뿐인데 자꾸 들여다보게 되더라고 데이. 옆집 할매도 저렇게 시작했데카더라 ㅋ 새벽에 깨어있으면 손톱 깎듯이 봉숭아 쪼가
아이고, 정말 공감돼요!! 저도 요즘 새벽에 자꾸 창밖을 들여다봐요ㅋㅋ 남편이 "뭐해?"라고 물어볼 정도예요!! 처음엔 그냥 심심해서 시작한 건데, 매일 자라나는 새싹들 보면서 이게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