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제기준 가족보다는 일이고, 타인이 우선입니다. 일은 외벌이라 가족을 먹여살려야하는 책임감에 버티는건 충분히 알지만 못지않게 저도 가정에 충실했어요. 아이 어릴적 고열로 병원을 찾았다 의사샘이 엄마가 먼저 쉬셔야할 것 같다고 간호사님이 아이 30분정도 돌봐주시고 저 링거 맞고 올 정도였어요. 남편은 6시출근 12시퇴근을 17년정도 하고있으니 힘든거 잘 압니다. 저도 휴일도 온전히 아이케어하고 살았으니 둘다 고생한거죠.

아이한명일때는 둘이 놀러다니고 둘째가 생긴후로는 돌쟁이 둘째와 큰애를 데리고 제주여행을 시작으로 셋이 많이 다녔어요. 해외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무슨 체력과 깡으로 두 애를 데리고 다녔나 몰라요.

어학연수 갔을때 어느날 새벽 울면서 남편한테 외롭다고 전화가 온 후로 여행을 중단했어요. 코로나도 있었고, 넷이 다니자로 생각을 바꿨는데 국내여행을 다니며 남편과 여행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는걸 알았어요. 속초 무박여행ㅠㅠ, 카페에서 쓰는 비용 아까워하고, 무박여행이면서 새벽부터 아침밥을 찾으니ㅠㅠ. 나가면 다 돈인데 비싸네 어쩌네 투덜투덜.

회사를 6시에 출근하면 아점저를 모두 외식하는데 밥값을 모르는것도 아닐텐데 가족과 식사하면서 비싸네 어쩌네..비싼음식을 먹는것도 아닌데 그소리니 애들도 눈치보고..카페에서도 나는 안마셔. 나는 안먹어 시전..그래서 여행 가잔소릴 안했어요.

그러다 제가 콧바람이 너무 그리어 글램핑이나 계곡 평상을 링크보내줘도 시큰둥..제헌절에 제주 가자하니 출근해야해. 그러고는 집이였고, 지난주 여름휴가때도 집..밥만 먹고 핸드폰만 하더군요. 피곤하니 집에서 쉼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너는 쉬어라. 아이데리고 나는 제주라도 갔다온다하니 삐져있어요.

이사람 심리를 모르겠고 마냥 답답해요..집에선 밥만 먹고 핸드폰만 하면서 가족이 돈 쓰는게 아까운건지..아무리 생각해봐도 자기가 번 돈 나는 쓰기만하니 싫은거죠? 그거 아닌이상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