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이나 게임 안하고요,
딱히 나쁘다고 할만한거 없어요.
나름 둘이 없이 시작해서 열심히 모아서, 부동산 투자해서 자산 불린거 맞고요.
근데.. 뭐랄까 사람이 영혼이 없는 느낌이예요.
제가 무슨말을 하면 듣는 시늉도 안하거든요.
제가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뭐랄까 이런 사람과 사니 표정부터가 변했어요.
그런거 있잖아요. " 나 오늘 너무 아파서 좀 쉬어야 할거 같아."
라는 말을 하면 " 괜찮아? 어디가 아픈데?" 이런게 아니고 " 그래." 이게 다인 사람인거죠.
T는 애교예요. 그냥 T가 아니고 사람 감정 자체가 없어요. 애정 있는 T는 이성적인 대안이라도 제시하죠~
대안조차 해줄 사람도 아니예요.
부성애도 있는지 잘 모르겠고요.
딸 하나 있는데 짜증 좀 냈다고 한번은 욕하면서 목까지 조르더라고요.
(이 부분 정정할게요.. 목을 졸랐다기보다 잡았음..근데 저는 그 당시 너무 위협적으로 보여서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죠..)
그리고 말투에 사람의 온기라고는 조금도 없어요.
뭔가 하루종일 짜증이 묻어있달까요?
까칠+짜증+ 부정적
그냥 뭐든지 반대만 하고 자기고집대로 하고 내로남불의 창시자 느낌이예요.
그리고 남 실수 절대 못보고요. 딸이 실수로 물을 엎는다든가. 제가 모르고 외출시에 핸드폰을 두고 나왔다든가.
그런 작은 실수들을 못 넘겨요.
표정이 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 바로 드러나고요. 아 근데 구체적으로 설명이 힘들어요.
근데 진짜 사람 미치게 해요. 조용한 미친놈이랄까요?
암튼 살아가면서 이런 사람은 처음 본 것 같아요. 15년을 알아가고 살아봤는데 아직도 이사람을 모르겠고 낯설고
지금은 너무 싫어요. 사사건건 저를 무시하고 부정적인 말만 하는 사람을 어떻게 좋아하겠어요.
뭐하다가 제가 안되면 이거 어떻게 해야하지? 물어보면 나와봐! 이러면서 마치 내가 저능아라는 듯한 표정과 말투.
그냥 아 이렇게 하는거야~ 해주면 되는데 그것도 못하냐는 표정과 말투.
결혼 하고 초반에는 이해 못해? 이 말을 진짜 자주 했어요. 근데 저 언어영역 1등급인 사람이었어요.
남편보다 말도 잘하고 독서도 많이 하는데 본인은 숫자계산 조금 잘한다고 제가 그 부분에서 조금만 늦어도
저능아 취급. 하아~ 이러면서 한숨쉬고 그 무시가 가득한 표정.. 그거 진짜 느껴본사람만 느껴요.
도대체 연애할때는 왜 좋아했는지조차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도 않은것 같아요.
그냥 결혼적령기에 그 사람이 옆에 있어서 결혼한거지.
근데 딱히 또 이혼사유라고 하기에는 뭐 남들 도박,게임, 바람 이런게 아니니까 .. 참 애매한데.
솔직히 부부관계 바랄때만 옆에 와서 치근대는게 싸대기 한대 때리고 싶을 정도로 싫어요.
전에는 같이 양식집을 갔는데 제가 무슨 이야기를 했더니 아무 대꾸도 안하고 쳐다도 안보는거예요.
그래서 "내 말 듣고 있어? 대답을 안해~" 이랬더니 먹으면서 자기 머리를 톡톡 치면서 "집중!" 이러는거예요.
솔직히 그럴때 저 사람 사이코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사소한 이야기는 아니었던거 같고 제가 건강검진 결과가 안좋아서 그 이야기였나..
저는 나름대로 심각하게 좀 상의할만한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하거든요.
그냥 그런 모든 대화들 속에서 따스함이나 위로 받을 만한 사람인걸 느껴본적이 없어요.
사람의 온기가 전~혀 없는 느낌이고.
저는 그 사람이 회사에서 고민하고 걱정하면 그거 별거 아니다. 항상 이런식으로 말해줬거든요?
집에오면 자기 운동, 아니면 TV만 봐요. 제가 말을 걸지 않으면 아무 말도 안하고요.
이게 바로 정서적 이혼 상태가 아닌가 싶네요.
15년차 맞벌이 하면서 3~4시간씩 왕복해가며 제 몸 갈아가며 양육이랑 돈벌이 병행하느라 몸도 마음도 고되고
지쳤는데 아무한테도 보상받지 못하는 느낌이라 진짜 차라리 없는게 낫겠지 싶은데...
이런 고민하시는분 혹은 결정하신분 계신가요? 이 사람 어차피 나나 딸에게 관심도 없는데 굳이 가정 유지 해야할까요?
사람들 보기에 완전한 가족으로 보이기위해서요? 근데 또 딸이 아직 사춘기라.. 그게 제일 마음에 걸리네요.ㅠ
그리고 딸이 아빠를 안좋아해요. 애정은 없고 비난만 하거든요. 예를 들면 왜이렇게 멍청하냐 내 말을 이해 못하냐~
평소 이런식의 언행을 하고 암튼 남 무시하는게 기본 베이스인 사람이예요.(누가보면 스카이 나온줄..)
근데 저희 친정은 이런 남편인지 모르고 과묵하고 그냥 성실하니까 우리 사위 우리 사위 하면서 좋아하세요.
저는 근데 진짜 지금 단계에서는 애정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아요.
아니 애정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싫은 단계예요. 자는 모습도 먹는 모습도 싫은 정도로요.
저희 요즘 대화가 먹는 이야기 밖에 안해요. 그거밖에 남편이 대꾸하는 대화 내용이 없거든요.
남편이 영화도 안보고 책도 안봐요. 투자 책 정도 보네요. 돈에 관련된 것만 관심 있는 사람이예요.
돈과 먹는 것.
여행도 원래 돈아깝다고 싫어했는데 제가 좋아해서 그건 좀 가긴 하는데 여행스타일도 서로 안맞고요.
여행가면 꼭 다툼이 생겨요. 여행가서 돈 못쓰게 하거든요. 그냥 사소한 기념품 하나 사는건데도 잔소리를 해서요..
저 나름 검소한 사람이거든요.. 저한테 쓰기보다 가족한테 쓰기 좋아하고 옷, 신발 살돈 모아서 여행가는데 쓰는거고요.
한 회사에 부장을 하면서도 요즘 다들 하는 명품백도 제 돈, 제 손으로 사본적 한 번 없어요.
그런데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저를 그렇게 무시하고 비난하고 그러는걸까요??
이런 이야기 진지하게 몇번씩이나 해봤고요. 신혼초에는 울면서 이야기도 했어요.
근데 그때 뿐.. 미안하다. 내가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다~ 이러고 다시 도돌이표예요.
저 진짜 살면서 친구나 가족하고 조차 다퉈 본적이 없는데요...
하아.. 딸을 위해 성인될때까지는 제가 그냥 영혼없이 살아야 하는건가요? 저 자신을 갉아먹으면서요?


딸 목 잡은 거, 그냥 넘길 일이 아니에요. 이건 이혼 고민이 아니라 답이 나온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