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에 혼자 강릉으로 내려갔어요. 특별한 계획 없이 그냥 가고 싶었거든요. 아침에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고, 해변을 걸었는데 뭔가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누구를 맞춰줄 필요도 없고, 누군가의 일정에 맞출 필요도 없다는 게 이렇게 자유로울 줄 몰랐어요.

저도 처음엔 혼자 여행을 가는 게 좀 불안했는데, 가보니까 생각이 많이 정리되더라고요. 일상에서 자꾸 신경 쓰던 것들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고요.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따뜻한 수유시 마시면서 생각해보니, 여행은 먼 곳에 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 같았어요.

요즘 같은 때일수록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거 있잖아요. 꼭 여행이 아니어도 좋아요. 가까운 카페에서 천천히 책을 읽거나, 익숙한 골목길을 산책하는 것도 충분한 탈출이 될 수 있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