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면 가정부 로봇도 나올까요? 저는 요즘 그 생각을 자주 해요.사실 가사일을 시키고 싶어서가 아니에요. 가사일을 할 수 있는 정도의 피지컬이라면, 어디든 같이 다닐 수 있을 역량이 될것 같거든요. 집안에서 얘기도 나누고 , 짐도 같이 들어주고, 여행도 가고, 예쁜 풍경 앞에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냥 옆에 있어주는 그런 존재.​저는 내향형이라 혼자 있는 게 편해요. 근데 사람은 또 365일 완전히 혼자이고 싶진 않잖아요. 가끔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 하나는 곁에 있으면 좋겠고. 근데 인간관계는 늘 서로 맞춰야 하고, 눈치도 봐야 하고, 피곤할 때가 많아요. ​로봇이라면 어떨까요. 판단하지 않고, 내 페이스를 방해하지 않고, 감성을 나누고 싶을 때 오롯이 나에게 맞추어 같이 느껴주는. 얼굴이 꼭 인간처럼 생기지 않아도 돼요. 오히려 젠더리스에 살짝 로봇 느낌이 나는 편이 더 편할 것 같기도 하고요.예전에 외국드라마를 보니 가정부 로봇이 실제 사람처럼 생기면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더라구요.​가정부 로봇이 일상화되는 그날, 저의 노후는 꽤 괜찮은 감성으로 흘러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