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화를 낸다는 건, 생각보다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요.
내가 질 수도 있다는 각오
내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각오
몇 날 며칠을 불쾌한 기분으로 망치겠다는 각오
하루 종일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을 각오
오히려 내가 비굴해지거나, 되려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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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곤란을 감당할 자신이 있을 때 비로소 화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요.
화를 낼때는 보통 '내가 맞다'는 강력한 확신이 들 때 화를 내거든요.
하지만 상황이 역전되는 경우가 꽤 있어요.
만약
화를 내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했다면 상황이 뒤바껴도 부끄럽지 않게 페이스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판세를 내쪽으로 유리하게 이끌 기회가 있는데 감정을 터뜨려버리는 순간 게임 끝.
중간에 '아차' 싶어도 멈추기가 쉽지 않아요.
자존심 때문에 혹은 쪽팔려서 처음에 잡았던 그 성난 스탠스를 억지로 유지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결국 억지 주장을 펼치게 되고, 내 자신이 한없이 유치해지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더라구요.
결국 누군가에게 화를 낸다는 건 '내 모든 손해를 각오했을 때'나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식에게
친구에게
부모에게
배우자에게
동료에게
거래처에게
상점에게
며느리, 사위에게(아직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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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대입해보면, 그동안 살아오면서 화를 냈던 순간에 득이 됐던적은 정말 단 한번도 없었던것 같아요.
좋았던 적이.. 내가 이득을 봤던 적이... 있었나 싶게 생각이 안나요.
앞으로도 감정을 다독이며 쉽게 화내지 않는 참 어른으로 사는게 목표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