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부터 막 사랑해서 한 결혼도 아니었어요. 40 넘어 만나서 그냥저냥 이정도면 괜찮고 표현을 못하는거지 사랑하는 마음은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어요.
그런데 그냥 그렇게 제가 믿고 싶었나봐요. 결혼 7년 중 5년의 시험관과 다섯번의 유산 끝에 자녀 포기.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한 갈등 등 많은 일을 겪으며 저도 지치고 남편도 지치며 저는 나름 남편 기죽이기 싫어 싫은소리 안하고 모든 경제적인 책임을 홀로 책임지고 지금까지도 살고 있는데 남편은 오히려 저에게 냉랭해지고 짜증만 더해지고 있네요.
옆에만 다가가도 짜증내고 잠자리 안한지는 3년이 넘고.. 결혼 전에는 어디서도 당당헸던 나였는데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너무 외롭고 못나보여요.
어제는 이런 불만을 얘기했더니 되려 자기가 입 빼물고 하루종일 말 안하고 삐져있네요.
살고 있는 집도 친정에서 해준 집이고, 생활비도 제가 벌고 있고... 자기도 이혼하면 낙동강 오리알 되는거 알기 때문에 억지로 버티고 있는거 같아요. 그런데도 저걸 못버리는 제가 너무 병신 같아요.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