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솔직한 게 좋다고 생각해서 웬만하면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상대가 듣기 싫어하는 걸 무례하게 말한다는 게 아니라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는 편입니다. 삶의 굴곡이나 가족들 간의 사소한 갈등을 이야기해요.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그렇게 솔직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엄청 대단한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어쩌다 만나는 이 분은 저와 달라요. 만나면 사는 이야기하고 그러는데 뭐랄까 말할 때 이야기 거리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자기 체면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생각하면 말을 안 합니다. 말을 좀 형식적으로 하고 말을 안 해도 건너 건너 뻔히 아는 게 있는데 말을 아껴요. 물론 말 하고 말고는 상대의 선택이고 저는 그것을 존중하지만한편으로는 나만 솔직하게 말해서 손해보는 느낌이 항상 들어요. 그래서 만나기 싫은데 남편은 뭐 그런 거 가지고 사람 안 만나냐고 그러네요. 그럼 저도 적당히 가식적으로 형식적으로 꾸며 말하면서 만나야 하나 싶고 그건 또 성격상 안 되기도 해요. 제가 느끼는 이 분의 성격은 아닌 척, 모르는 척 이런 가식적인 모습이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이 분은 그럴 의도가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나이 먹어도 사람 관계 편한 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