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종종 마주치는 이웃이 있는데 나이는 친정엄마보다 더 많으세요. ​오며가며 인사를 했고 그분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는 본인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일을 하셨고 현재는 은퇴 상태) ​그런데 어쩌다 지하철역에서 마주쳐서 집까지 같이 오게 됐는데 ​아들이 명문대 박사까지 하고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사위 며느리가 모두 의사에 돈도 잘 벌고 손주들도 공부도 잘하고 뭐 암튼 그런 ​안궁금한 이야기를 마구마구 하시더라고요 (저 진짜 안궁금했어요) ​그냥 와 대단하다~ 아 그렇구나~ 그렇게 맞장구 쳤는데 ​대뜸 저한테 어느 대학 어떤 전공인지 물으시더라고요 ​이거 굉장히 실례되는 질문 아닌가요? 만약 제가 대학 안(또는 못) 나왔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불편할 수 있는 질문이잖아요 (고졸 비하 아니에요..)​무례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이렇게 스펙으로 따지는 분인데 말 안하고 넘어가면 자신없어 보이겠구나 싶어서 ​그냥 말했어요 ​저는 명문대 아니고 그냥 인서울 4년제 대학 나왔는데 ​자랑할만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끄러운 적도 없었거든요 ​근데 어제는 말하면서 왜 그리 내가 작아보이는지...​그분이 대단한 분이라는 건 인정하겠는데 만나고 집에 와서 굉장히 씁쓸하더라구요 ​여러분들이라면 그런 질문 (어느 대학 어떤 전공)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