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모 댁에 들어가다가 현관에서 신발을 벗으면서 갑자기 생각했어요. 매주 토요일마다 가는데 가는 길 내내 "뭐라고 할까", "또 뭔가 부족하다고 할까" 이런 생각을 해요. 작년부터 시모가 자꾸 저한테 화를 내시거든요.
오늘도 마찬가지였어요. 집에 들어가자마자 "왜 이제 왔어. 너는 항상 늦어"라고 하셨어요. 저는 시간을 맞춰서 간 줄 알았는데. 남편이 전에 "엄마 그럴 수도 있지" 이러면서 제 편을 안 들어줘서 더 억울했어요.
집에 있으면서 시모 눈치를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아지는 내 목소리, 웃음, 움직임까지 다 신경 써요. 남편


남편이 그 순간에 한마디 해줬으면 좋겠네요. 저도 시모 댁 가는 날이면 차 안에서 한숨만 쉬다가 들어가요ㅋㅋ 정확히 시간 맞춰 가도 늦다고 하시고, 이 사람(남편)은 "엄마 그럴 수도 있지" 이러니까 정말 화가 나죠.
남편분이 중간에서 좀 더 챙겨주셨으면 하는 마음 정말 이해돼요. 새벽에 이런 글들을 읽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혼자라고 느껴지는지 알 것 같아서요.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게 서글프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그게 우리 세대의 숙명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