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정형외과 진료 예약이 오전 10시였는데 남편이 아침 일찍 출근하면서 "형님한테 부탁해봐" 하더라고요. 근데 형님도 퇴직하고 요즘 연금 받으면서 바쁘게 사신다는 거 알잖아요. 결국 휠체어 밀고 접수하고 진료실 들어가고 처방전 받고 약 타고... 3시간 반 걸렸어요.
남편한테 전화 왔을 때 "괜찮아, 나 혼자 다 했어" 그랬는데 사실 병원 지하 주차장에서 차 타고 한참 앉아 있었어요. 그때는 몰랐는데 제가 남편한테 언제부터 이렇게 말을 못하게 됐나 싶더라고요.


휠체어 밀고 3시간 반을 혼자 감당하셨군요. 그런데 남편한테 "괜찮아" 한 말씀이 자꾸 마음에 걸리시는 게 느껴져요. 우리 엄마 아플 때도 제가 그런 식으로 말하다가, 나중에 혼자 차 안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만 있던 적이 있었어요.
차 안에서 멍하니 앉아있는 그 시간... 그게 사실 울기도 못하고 웃기도 못한 상태더라고요 ㅠ
맞아요, 그런 마음 있으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