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기간 까지 합치면 10년이네요

애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고...

사람 절대 못 고쳐쓰네요ㅋㅋ

포기하고 일찌감치 헤어졌어야 했는데

참고 바뀌겠지 했던 제 세월이 조금...아니 많이 아쉽네요.

결국은 항상 똑같은 걸로 화내게 되더라구요.

성격탓이니 주말부부라 멀리 있는 탓이니 하면서

우리 부모님께는 참 소홀히 하더라구요.

친정 부모님 중 한 분이 건강이 많이 안 좋아서

한 달 넘게 중환자실 있었는데

병원에 찾아오기는 커녕 부모님께 전화 한 통

안 했더라구요.

그 후로 1년 반 넘게 요양병원에 계신데

싸우기 전 병원 찾아온 게 다섯손가락 안에 꼽혀요.

그래 우리 부모님인데 내가 잘 하면 되지하고

참고 넘기면 자기 아내한테라도 잘 해줘야 되잖아요

맞벌이 하면서 음식 차려주고 매주 병원가서

케어하고, 또 한 동안 야간 근무까지 하고 있었어요.

야간 마치고 병원 들렀다 피곤에 쩔어서

집에 왔더니 전날 먹은 설거지도 안 해놓고

밥솥에 밥이라도 해놓는거 하나 없이

소파에 누워서 밥은 뭔데? 이러네요.

한 두번도 아니고..

제 상황알고 쌩판 남도 많이 힘들겠다고

챙겨주려고 하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신경도 안 쓰더라구요.

결혼생활동안 돈 관리 제가 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뒷돈을 차거나 관리하는 돈이 없어서

저한테나 우리 부모님께 못 했던 거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돈이 없어서 저한테 끌려다녔다고...

그거 듣고 어이는 없지만 더이상 화도 안 나더라구요

이혼합니다.

빨리 마무리 짓고 싶어서

집구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정신도 없고 돈도 많이 들고 하긴하는데

가슴 묵직하게 쌓여있던 돌을 내려놓는 것 처럼

가볍고 홀가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