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교육공무원으로 근무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 퇴직하였는데 양가에 사실을 전하지 못하였네요.
마치 죄인이 된 기분이 자꾸 들어 마음이 안좋습니다. 그만 두어도 편하지 않으니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친정엔 늘 든든하고 자랑스런 딸이었는데 직장을 그만둔 것에 대한 충격이 있을까 싶고, 시가엔 얘들 다 컸는데 한참 돈 들어갈때 그만뒀다 생각할까 싶고....
경제적인 부분은 얘들 대학 마칠때까지는 저도 직장 다닐때만큼 일조할 수 있을것 같고, 이후에는 아끼고 살면 될것 같은데.... 남편은 니가 저지른 일이니 뒷처리도 니가 해라 ...하는 입장이네요. 직장다니고, 집안일에 치이고, 얘들 뒤치닥 거리에 제 모든 에너지를 쏟고 살아 번아웃이 심하게 와서...아직도 무기력합니다. 사실 살아도 죽어도 그게 그거 같아요. 도통 신나고 재미난 일이 전혀 없습니다.
몸도 마음도 너덜거려 나도 살려고 발버둥친거라고... 안 그랬으면 몸으로든 마음으로든 심하게 탈이 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얘기안할 수도 없고 이리저리 둘러댈때도 괴롭고, 그냥 모르는게 약이려나 싶어 말 안할까 싶기도 했다가... 한 예민 하는 성격에 이걸로 불면증까지 도져 괴롭네요.. 다 놓고 그냥 나 혼자 저기 멀리 가서 지내고 싶네요.


에고.ㅡㅡ 좀 쉬셔야 할듯요. 번아웃 온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