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할까요?
전 결혼해서 행복하다고 만족하고 살고 있어요.
20년 전만 해도 결혼은 당연하다는 인식이 강했고 혼자 살 능력도 없는 나에게 괜찮은 남자가 나타나서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내가 아주 자신만만한 커리어를 가진 여성이었다면 결혼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해요.
결혼과 육아는 아주..상당한 자기 희생이 필요하잖아요..남편 외에 다른 남자에게 관심 가지면 안되고..ㅋ, 애들이 삶에서 1순위가 되고..아이, 남편 먹을것, 편리 먼저 챙기고 나서야 내 것을 가질수 있는 삶..근 20년째인데..
이게 당연하다기보단 전 그게 만족스러워서 그렇게 살았지만, 가지 못한 미혼의 삶이 조금 아쉽기도 해요..
내가 다시 태어나면 공부 열심히해서 유능력자로 한 여성으로 살고싶다는 꿈을 꿔보는거죠.
그래서 내 딸이 그렇게 살기 바란것 같아요.
한 인간으로서 자립해서 온전하게 세상을 넓게 살아가기를..
근데. 제 언니가 아직 미혼인데 50이 넘어가니 좀 힘들어하더라구요..쓸쓸하고 허무한가봐요..경제력은 있지만..억지로 힘내서 운동하고 일은 너무 완벽하게 하려하니 강박증까지 느껴지고, 조카들(제 아이들)에게 감정 다 쏟더니 애들이 커가면서 거리감 느끼고 더 허무한것 같고..
저는 언니가 봉사나 다른 활동을 하면서 의미를 찾았으면 좋겠는데 가족에게만 더 집착하는 모습을 보니 좀 불안불안..
엄마 곁 지키면서 기부도 많이 하고 외적으로는 괜찮은데..가끔 너무 쓸쓸해 보이고 스스로도 우울증에 빠지지 않으려 노력해요..
그래서 요즘은 사람은 역시 자기 가정을 가져야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는 애들과 남편 케어하느라 심신이 바쁘고 충만한 느낌이라,
내 딸에게 '좋은 사람 만나서 많이 사랑하고 결혼은 선택' 이라고 하면 잘못된 메시지 일까요?
결혼은 하는게 좋다로 바꿔야할지..
이제 고딩인 딸..내 말을 안 듣지만 은근히 부모의 생각을 따라가더라구요..
주위에 행복한 60대 미혼 여성 계시는지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