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휴학생인 아이가 뭔가 삐딱하게 말하고 틱틱 거리는 걸 몇일 참다가 어제는 차분하게 말을 좀 예쁘게 했으면 좋겠다 했더니
자기도 말 나왔으니 말한다면서
절 지적하는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 내용이 제가 아이를 나무라거나 뭐 크게 문제 될게 아닌 얘기거든요.
아이관련 얘기도 아니고 그냥 남 얘기고 내 생각을 툭 말한것 뿐인데...
그게 아이를 비난하거나 잔소리한게 아니에요.
그런데 아이는 제 말이 싫고 짜증났다 하는데 전 지금 아이가 짜증났다는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아 너무 힘들어요.
아이의 지적이 적절했다면 저도 절 뒤돌아 봤을거 같은데 뭔가 억지를 쓰는 느낌이 들어서 아이가 자기도 앞으로는 말 예쁘게 하도록 신경 쓰겠다는 말을 해도 와닿지도 않고 충격이네요.
제가 나이 먹어서 단어도 깜빡하고 말도 얼른 안 나오고 간혹 한글자씩 틀리면 무안하게 틀린 말은 지적할때도 많고
82에서 본 어떤 얘기를 하면 엄마 그거 82에서 본거냐고 좀 무시하듯이 말하기도 하고 믿지 못 하겠다고 따로 검색해보고 맞는 내용이면 그냥 맞네..이러다긴 혹시나 틀리면 막 뭐라해요.
웃음코드도 달라서 제가 웃긴 얘기나 영상 옮겨도 뚱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 되도록이면 같이 봐주는데 고마워하지 않아요.(나도 재미없지만 억지로 보고 호응해주는건데도요)
무슨 미드를 재밌다고 보라고 하는데
전에 하나는 그냥저냥 같이 봤지만 취향이 아니라 다른 추천 미드는 안보고 있는데 자꾸 보라고 명작이라고 하고 자신의 취향이나 의견 생각이 옳다는 주장이 강해요.
그래서 전 점점 말을 덜 하는데 길게 얘기 하지도 않았는데도 저렇게 짜증이 난다는거 얘가 나를 싫어하는구나 싶은거죠. 싫은 사람은 옳은 소리를 해도 싫잖아요 ㅠㅠ
자식에게 큰 기대는 내려놨지만
언제까지 보듬고 참고 같이 지낼 수 있을까 싶어요.
그렇다고 아직 대학생인데 독립해서 학교 다니라고 하고 싶지는 않고(물론 본인이 경제적으로도 독립한다고 하면 환영하겠지만요) 졸업때까지는 있어야 하는데 공손하지 못 한 말투의 이유를 이렇게 어이없는 이유를 댄다면 제가 더는 못 견딜거 같아요.
자식과 안 좋으신 분들 어떻게 견디고 이겨내시나요?


경제적으로 독립도 못하고 엄마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빨래에 의존하는 주제에 뭔 지적질이래요? 저같으면 이참에 독립시킬래요 오히려 떨어져 지내면 서로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