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길
비가 세차게 내리고 차가 밀린다
ㅡ 나 운전면허 따려고~
ㅡ 그래, 해! 근데 너 운동신경 없고 길치잖아
그렇지, 너의 응원까진 아니어도 이런 반응은 지겹다
ㅡ그래도 해볼려고
(장난스레) 카드 할부로 결제 해야 돼?
예상대로 표정이 바뀌고 말이 없다
어차피 내 돈으로 취득하려던 거지만
예상은 벗어나지 않는다
ㅡ근데, 너 떨어지면 돈 계속 추가인 건 알고 있어?
ㅡ왜? 카드로 결제 하지마? 안되는거야?
ㅡ아니, 형편 좀 나아지면 그때
ㅡ할부로 하면 되잖아~ 그게 힘들어?
잠시의 불편한 공기와 침묵이 맴돈다
ㅡ저 사람 웃긴다ㅎㅎㅎ저기 봐봐~
너는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거나 피하고 싶은 이야기에는
다른 말로 회피한다
나 역시 침묵으로 모든 대답을 하며 집까지 향했다
그 후, 지금까지 서로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
흔쾌히 하라고 했다가 본인 카드로 결제한다는 얘기에
표정이 달라지고 핑계만 대고 있었다
처음부터 내 돈으로 등록하고 준비할거였지만
나는 다시 한번 불편한 질문을 던져 난감하게 만들고
다시 한번 내 자리를 확인하며 일부러 생채기 낸다


서운함이 쌓이면 정이 자꾸 떨어져요 ㅠㅠ
정 떼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