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으로 있는 동안 알바를 무척 많이 했어요.
남편 월급이 워낙에~ 쥐꼬리다보니^^
알바를 안 하면 생활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아이들은 어리고,
봐줄 사람은 주변에 없고,
사실 내새끼 내 손으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워낙에 커서 부탁할 마음도 없었어요.ㅎ
대신 아이들은 내가 케어하면서
남편이 있는 동안 내가 나가서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새벽이나 밤시간 알바를 구했어요.
그 첫번째 알바 이야기
새벽 떡볶이집 청소 알바 썰 풀어볼게요.
큰 떡볶이 매장이었어요.
12시에 문을 닫는 곳이었는데요,
12시부터 오전 7시 사이에~ 편한 시간에 청소하면 된다고 해서
시간이 너무 좋아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이들과 남편이 자는 동안
저는 샤샤샥 청소하고 돌아오면 되니까요.^^
청소 요정처럼요~~ ㅎ
첫날 인수인계 딱 하루 해줍니다.
손이 빠른 여사님이라~
눈알이 팽팽 돌아가더군요.
이래~요래~ 하면 돼요~
베테랑 여사님이 두시간만에
초토화된 분식점을 깔끔하게 샤랄라~ 만들어 놓길래
나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덥썩 하겠다고 미끼를 물어버렸어요.
다음 날~
저는 새벽 3시에 출근했어요.
베테랑 여사님이 2시간 걸렸으니까~
저는 3시간 정도 잡았어요.
3시부터 6시까지~ 새벽 청소하고
집에 돌아가서 남편이랑 바통 터치 하면 완벽!!!
하필 겨울이었어요.
새벽 그 스산한 거리를 혼자 걷는것도
무섭더라고요. ㅠ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 ㅠㅠ
차를 가지고 갔지만 주차장에서 매장까지 삼사분 걷는 것도
소름끼치고 뒷덜미가 서늘...
우째저째~
떡볶이 매장에 갔더니
진짜 전쟁통도 이런 전쟁통이 없더라고요.
떡볶이통에 눌러붙은 고추장 소스들...
튀김 기름은 또 왜 이렇게 시커먼지 ㅠㅠ
바닥은 기름이 튀어서 미끄럽고
튀김 찌꺼기를 누가 일부러 뿌려놨대도 믿을 만큼~
난리 부르스 ㅠㅠ
첫 청소를 어찌 끝냈나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했어요.
노하우가 없어서
바닥 청소하고 나서 기름 정제한다고 기름 다 흘려제끼고...
지금 생각해도 진짜 일머리 없다 싶을 만큼~
허둥대고 힘들었어요.
첫날 청소 마치고 나니
세시간 반이나 걸렸더라고요.
남편은 출근해야하는데,
제가 안 오니까 바리바리 전화해 대고,
나는 마무리가 안 된 상태로 못 가서
좀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ㅜㅜ
떡볶이 매장 청소는 요령이 있어야 하는데,
요령 부족으로 첫 한달은 정말 애를 먹었어요.
결국 두시에 갔어요 일하러 ㅎ
그렇게 차근차근 하다보니~
한 달 정도 지나자~ 세 시간 안에 일이 끝나더라고요.
그렇게 손에 익으면서
두어달 뒤에는 두 시간 안에 일을 끝내고~
전에 청소 여사님보다 더 깔끔하게 청소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면서~
매장 하나를 더 맡게 되었어요. ㅎ
그렇게 떡볶이 매장 두 개를 청소하고~
매장 하나당 70만원 두 개에 140을 받고 일하게 되었는데요,
매장과 매장 거리가 제법 떨어져 있고,
한 매장에 두 시간 청소한다 쳐도~
두 매장이면 네 시간~
오가는 시간까지 토탈 다섯시간 남짓 걸리더라고요.ㅠ
그래서 두 달 정도
매장 두 개를 청소하다보니...
잠 잘 시간이 너무 부족하더라고요.ㅠㅠ
몸이 축나는게 실시간으로 느껴지고...
결국에는 하나를 정리하고~
남은 하나는 일년 반 가까이 청소를 했어요~
나중에는 도가 터서~
두시간이면 완전 새 매장으로
환골탈퇴!!!
근데 손을 많이 쓰는 일이다 보니~
30대 중반 젊은 나이었는데,
손마디가 아프더라고요ㅠ
육체적으로도 고된 일도 맞고요~
그리고 한 달에 두 번 쉬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마침 일한지 1년 반쯤 되던 날이~
결혼 10주년 기념일이라~
결혼 기념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참에 그만 두고 다른 일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떡볶이 매장 청소 알바를 관뒀어요. ㅎ
육체적으로 무척 힘들었지만
아이들 자는 시간 활용해서 일할 수 있어서~
어린 아이들 키우는 엄마 입장에선~ 괜찮은 알바였어요.
그런데 골병이 들 수 있다는 것과
새벽에 일찍 일하러 나가야 하는 게
아침잠 많은 저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었어요 ㅎ
다음 알바 썰은
새벽 시장에서 농산물 포장 알바썰입니다. ㅎㅎ
요것도 기회가 되면 풀어볼게요~^^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네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