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영상통화에서 엄마가 손주 사진을 보여주셨어요. 예쁜 손주 맞고요. 근데 엄마가 "우리 손주가 이렇게 똑똑해"라며 자랑을 하는데 제 입에서 자동으로 "그럼 우리 딸은요" 하고 물었더라고요.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아무도 관심 없는데.
엄마는 웃고 넘어가셨어요. 저도 웃으면서 통화를 끝냈고요. 근데 지금 혼자 앉아있으니 제 목소리가 계속 들려요. 그 목소리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자기 귀에도 들렸던 것 같아요.
돌아보니 엄마는 제가 어릴 때는 관심이 없었어요. 방치하다시피 했거든요. 지금 손주는 챙기고 자랑도


딸분이 그렇게까지 바라던 말이었군요. 엄마분도 손주 자랑만 하실 게 아니라 딸분한테 한번이라도 그런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을 텐데 말이에요.
새벽에 읽으니 더 와닿네요. 엄마가 손주 자랑은 또 하시면서 저한테는 그런 말씀을 해주신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얼마나 갈증이었는지 몰랐거든요. 댓글 읽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