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분이 자꾸 왔다갔다 해요. 아침엔 멀쩡한데 오후쯤 되면 갑자기 슬픔이 몰려오고, 남편한테 소리를 질렀다가도 한 시간 뒤에 후회하고... 이게 뭐 하는 짓일까 싶더라고요. 병원에서 갱년기라고 했을 때 이렇게까지 심할 줄은 몰랐어요.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니까 친구들 만나기도 싫어지고, 자꾸 혼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도 이제 독립했고, 남편은 회사 일로 바빠서 항상 나중에 봐야겠다고 하고... 뭔가 나만 떨어져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요새 여행 생각도 잘 안 나고, 맛있는 걸 먹어도 입맛이 없더라니까요. 혹시 저처럼 기분이 오락가락하고 외로움을 타는 분 계세요? 어떻게 이걸 견디고 계신지 궁금해요. 혼자만 이런 건 아니겠죠?


맞아요~ 저도 그 시기를 겪으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아침과 저녁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고, 남편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런데 그게 당신 탓이 아니에요. 정말 그런 거예요. 저도 그때 친구들을 피하고 혼자만 있고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호르몬 변화 때문에 뇌까지 영향을 받는 거더라고요. 당신이 약해서도 아니고 이상해서도 아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