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나희덕우리가 후끈 피워냈던 꽃송이들이어젯밤 찬비에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합니다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 봐저는 아프지도 못합니다밤새 난간을 타고 흘러내리던빗방울들이 또한 그러하여마지막 한 방울이 차마 떨어지지 못하고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떨어지기 위해 시들기 위해아슬하게 저를 매달고 있는 것들은그 무게의 눈물겨움으로 하여저리도 눈부신가요몹시 앓을 듯한 이 예감은시들기 직전의 꽃들이 내지르는향기 같은 것인가요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 봐저는 마음껏 향기로울 수도 없습니다
[詩로 여는 아침] 편지 / 나희덕
💬 댓글 9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이 정말 그리워 보이네요. 저도 가끔 누군가의 손글씨 편지를 받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저도 요즘 그런 생각 많이 해요. 예전엔 친구랑 편지 주고받는 게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카톡으로 다 해결되니까 그 설렘이 없더라고요. 손글씨로 쓴 편지 받으면 그 사람 마음이 느껴지잖아요. 요즘 애들은 그런 감성을 모르는 게 좀 아쉬워요
맞아요 맞아요 ^^
혹시 이 시에서 말하는 편지가 실제 편지장에 쓴 것이 아니라 마음속 편지를 뜻하는 건가요?
마음속에 담아둔 말들이 훨씬 더 무거운 것 같아요. 실제로 종이에 쓴 편지보다 차라리 꺼내지 못한 생각들이 더 오래 남더라구요.
저는 지난겨울 손녀에게 편지를 썼는데, 3개월 뒤 손녀가 그 편지를 벽에 붙여놨다고 하더라고요. 글씨체만 봐도 사랑이 전해진다는 느낌을 받으니 디지털 시대에 손편지의 힘이 정말 다르구나
편지라고 하면 보내는 것만 생각했는데, 받는 사람의 기다림이 더 중요한 감정이었구나 싶어요. 그래서 더 절절하네요.
시를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상대방이 힘들까 봐 자기 아픔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이 너무 절절하게 느껴지네요. 저도 아이들 키우면서 그런 순간들이 많았거든요. 내가 힘들어도 애들한테 티 내면 안 될 것 같고, 남편한테 말하면 부담 줄 것 같아서 혼자 삭이던 날들이요. 그때의 제 마음이 이 시처럼 공중에 매달린 빗
아이들 키우던 시절 그런 마음으로 버티셨군요. 상대방을 생각하다 보면 자기 마음은 어디 두고 사는 건지 싶을 때가 있어요.
- 1
우나어에는 참 신기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 6❤️ 0· 3시간 전 - 2
미용실 바꾸고 총체적 난국
💬 0❤️ 5· 3시간 전 - 3
주식땜에 예민해진 남편땜에 힘드네요
💬 8❤️ 2· 7시간 전 - 4
오늘 계란밥 한 그릇으로 저녁 문제 해결
💬 4❤️ 3· 5월 15일 - 5
올리브나무를 키워보고 싶은데요
💬 4❤️ 5· 11시간 전 - 6
오늘 스쿼트 100개 완주했어요 💪
💬 3❤️ 0· 5월 15일 - 7
친한 줄 알았는데 서운할 땐 어떻게 하죠~ 😔
💬 6❤️ 1· 5월 15일 - 8
똑똑한 친구들일수록 왜 자기 주변에 사람이 적을까요? 😊
💬 6❤️ 0· 5월 16일 - 9
10년 만에 온 그 전화
💬 5❤️ 0· 5월 16일 - 10
오늘 남편 건강검진 병원 예약하면서 3곳 비교해봤어요
💬 4❤️ 1· 5월 16일 - 11
요즘 유튜브 채널 만들어볼까 자꾸 생각이 드네요
💬 3❤️ 2· 5월 17일 - 12
오늘 병원 동행, 남편한테 미안하다 말 못했어요
💬 5❤️ 0· 5월 1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