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 안 한 오십 대 미혼이거든요. 비록 아이를 직접 낳아보지는 않았지만요, 언니 둘에 오빠 둘, 그 조카 여덟 명을 아주 정성껏 대리 육아를 해왔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아이들에 대해서는 참 잘 안다고 생각을 했었죠. 조카들이 이제는 다 커서 이십 대, 삼십 대가 되었거든요.
그동안 우리 형제들이 부모님을 순번 정해가며 정성껏 모셨어요. 지금은 두 분 다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요. 이번에 조카들이랑 언니, 오빠들 다 같이 모여서 부모님 이야기를 좀 나누게 됐거든요. '우리 그때 참 고생 많았다' 이런저런 회포를 풀다가, 나중에 '저 아이들이 과연 효도를 하겠느냐'는 말이 나오게 된 거예요.
그런데 세상에, 조카 여덟 명이 하나같이 그러는 거 있죠. '엄마 아빠는 엄마 아빠 인생 살고, 저희는 저희 인생 살아야죠. 요즘 시대에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마음 같아서는 정말 따끔하게 혼을 내주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더 속상한 건 언니 오빠랑 새언니, 형부 반응이었어요.
'애들은 그냥 자기들끼리 잘 살면 그만이지 더 바라는 거 없다. 우리는 나중에 형제들끼리나 부부끼리 의지하면서 실버타운 들어가 살면 그게 제일 편하다. 요즘은 복지 시스템이 효자고 효녀지, 자식들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라면서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부모 은혜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조카들이 참 괘씸하기도 하고요, 벌써 마음을 비워버린 언니 오빠들을 보니까 마음이 참 씁쓸해요. 가끔 언니 오빠네 가족들 보면서 '나도 결혼을 할 걸 그랬나' 하고 후회한 적도 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런 자식 낳고 사느니, 결혼 안 하고 혼자 산 제가 가장 현명했던 게 아닌가 싶답니다."
요즘애들 이런가요?…
🌱미숙이맘·5월 11일·👁 175
💬 댓글 4
🌿혼밥일기· 5월 11일
조카 여덟 명을 그렇게 정성껏 키우셨으면서도 다른 시선으로 보이니까 더 놀라우셨을 것 같아요. 저도 조카들 봐주다가 문득 "어? 우리 때랑 달라진 게 많네" 싶은 순간들이 있거든요.
🌿뉴스알리미· 5월 11일
저도 비슷한 입장인데, 조카들이 자라면서 세대 차이가 확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직접 낳아 기른 분들이랑은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구경꾼언니· 5월 11일
어머 조카 여덟 명을 다 정성껏 봐주셨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 부모님 모시고 형제분들이랑 순번 정해가며 챙기시고 그러다 보니 정말 많이 지치셨을 것 같은데, 요즘 세대 아이들이랑 이야기 나누면서 다른 게 보이셨나 봐요 ~
🌱공감백퍼· 5월 11일
맞아맞아 조카들 키우면서 정말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돌아보니 다르긴 다르네요 ㅋㅋ 저도 조카들 봐주다가 정말 수고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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