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누군가 한 말이 있어요. 그때는 괜찮았는데 새벽 두세 시쯤 되면 그 말이 자꾸 떠올라요. 내가 뭔가 잘못 받아들였나 싶기도 하고, 혹시 내가 상처를 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밀려와요. 낮에는 "그냥 그런 거지" 하면서 넘어갔는데, 이 조용한 밤이 되니까 그 순간이 너무 또렷해지네요. 연금도 잘 관리하고 건강검진도 챙기고 남편하고도 잘 지내는데, 왜 이 시간만 되면 하찮은 것들이 자꾸 커 보일까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우리가 뭘 꼭 챙겨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