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에서 왕창 물린 저랑 비슷한 분들 많으시죠? ^^;​저는 한국장 들어온 지 두 달도 안 된 새내기인데, 주도주 몇 개 말고는 갑자기 무섭게 떨어지기 시작한 주식 덕분에 멘붕을 겪었습니다. 어쩐지 처음에 너무 잘 나가더라니…ㅎㅎㅎ 잘 나갈 때도 심한 변동성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한국장이 적응하기 어려웠고, 이걸 계속해야 하나 회의가 일었는데 접으라고 이런 일이 있어 주네요. ㅋㅋ 사실 주식 경험이 너무 없어서 이렇게까지 많이 떨어질 줄 모르고 처음에 조금씩 물타기를 했던 게 문제였습니다. ​엄청 물려버렸습니다. 반도체가 아닌 일부 소외된 섹터 주식들은 사이클이 돌아올 기대를 할 수가 없어 잊고 지내야 할 것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코스피는 매일 올라가고 있으니 참 신기한 장세네요. 다행히 성격상 펀더멘털이 좋은 주식들만 따져보고 사서 잊고 지낸다고 망할 것 같은 회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합니다. 벌었던 거 다 까먹고 본전도 아주 살짝 잃었지만 한달 아끼면 될 정도로 크지는 않고, 사이클 돌아오면 곧 올라갈 것들이라 걱정은 크게 안 합니다. 주도주 주식 없이 이 정도면 괜찮다 위안합니다. 다행히 대부분 코스피 큰 회사고 코스닥은 거의 없어요. 요즘 코스닥은 그냥 손절하라는데, 제가 가진 주식은 현금흐름이 좋은 것들이라 그냥 두려 합니다. 원래는 코스피200만 살 계획이었는데 한국은 ETF까지 변동성이 너무 심해 조금씩만 종목으로 스윙했던 게 물타기 덕에 여기까지 왔네요.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새로운 투자는 전혀 안 할 생각입니다.​반면에 조금 더 일찍 시작한 미장은 안정적인 ETF가 대부분입니다. 원래 ETF만 사려고 했었기에 처음에 왕창 구입해 놓았던 것들이네요. 하다 보니 호기심이 생겨 캐나다 주식 중 펀더멘털이 좋은 것 중 변동성이 좀 있는 주식들로 커피값 벌이 스윙을 좀 했었고, 종목은 딱 두 개, 아이비엠과 마이크로소프트만 가지고 있었어요. ​제가 주식 시작했을 때 이미 반도체는 너무 올라 있었는데 마침 떨어져 있었던 종목이 마이크로소프트였고 장기투자로 적절하다 판단해서 주가 눌렸을 때 사 모으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꿈 같은 양자 컴퓨터에 투자하기는 불안해서 그 분야의 대표격이면서 안정된 회사 주식인 아이비엠을 샀었어요. 그런데 이 두 주식 주가가 다른 주식에 비해 너무 자주 너무 잘 눌리는 겁니다.ㅋㅋㅋ ​ 좀 오르면 팔아버리고 etf만 사야지 했는데, 생전 오를 것 같지 않던 아이비엠이 이렇게 많이 오를 줄이야. 미 정부 투자로 며칠 만에 50%가 올라가네요. 아이비엠이 이렇게 많이 갑자기 오른 게 25년 만이랍니다. 좀 오르면 팔려고 했는데 많이 올라서 생각보다 많이 벌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젠슨 황 말 한마디에 소프트웨어 회사 주식들 오르며 같이 갑자기 올랐습니다. 근데 저, 마음 편히 살고파서 종목은 이제 안 사려구요. 그래서 아이비엠도 마이크로소프트도 좋은 값에 다 팔았습니다. 더 올라도 배 아프지 않아요. 가끔 ETF 모으다 원자재 가격 변동이 눈에 띄면 아주 적은 금액으로 한두 개 스윙해서 커피값 정도 벌어보겠지만, 종목 늘리기, 물타기, 불타기 이런 거 신경 안 쓰며 살고 싶어요.​직업도 적성이 있듯이 주식도 적성에 맞아야 장기적으로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주가가 올라도 그닥 재미없는 제게는 맞지 않는 삶인 듯합니다. 미국장은 그냥 은행보다 나은 수익을 위해 안정적인 ETF나 주가 눌릴 때 천천히 모으렵니다. 위험한 한국장에선 잠시 물러나 있는 걸로. 누군가는 기회라지만 이렇게 도박하듯 벌고 싶지는 않아요. 저 같은 초보자가 벌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벌어도 버는 게 아니다 싶게 피폐해지는 삶. 이렇게 급변하는 위험한 장 말고 원래 상식에 맞게 가치투자할 수 있는 조금 더 안정적인 장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시간 날 때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피아노도 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걸로~.​글 마무리 하려는데 삼성전자 주가 올랐다고 톡 오네요.ㅋㅋ 저 삼성전자 주식 딱 하나 있는데 수익률 좋습니다~. 이건 재미로 가지고 있으려구요. 이것만 빨간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