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3 여자아이입니다
기억이 뚜렷하지 않은데 길어야 1년전 팔목에 옅게 칼로 그은 몇자국이 있어 물어보니 커터칼로 했더라구요
혼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맺었는데 오늘 허벅지 위쪽에 자해흔을 또 발견했어요
왜 했느냐 물으니 교우관계 문제네요
은근히 꼽주는 애가 있는데 마땅히 대응하지 못하니 한 자해였다구요
본인이 자존감이 낮아 그랬다구요
언성높여 혼냈습니다
일단 저는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시고 재혼한 아빠와 살다가 초등때 할머니께 떠맡기다시피 맡겨져 커왔습니다
중학교1학년때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이혼한 친엄마와 연락하며 지냈는데 중3때 할머니 마져 돌아가시고 엄마와 처음살게됬어요
엄마는 모성이란게 없는듯한 사람입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 적기도 힘들정도에요
결혼하고 아이낳아 살아보니 엄마란 사람의 행동들은 더 더욱 이해안가는 사람이었어요
엄마와는 작은애 태어나고 연을 끊었습니다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결핍자체에요
돌봄이란 없었고 하루하루 살얼음 위를 살던 기분이었더라구요 혼자 모든걸 알아서 해결하고 그래야만 했었던,,, 중학교때 생리대 살 돈이 없어 휴지를 대고다닌적도 있었네요
서럽고 어렵게만 자라서인지 내 아이들은 풍족은 못해도 어느부분 결핍은 느끼지 않았으면 했어요
공부 잘해오는것도 바라지 않고 고운말 바른말 바른정신 예쁜마음을 갖고 바르게만 살라고 해왔구요
시험을 엉망을 해와도 노력했으면 됬다 지난건 잊고 다음에 더 노력 해봐라 하구요 단, 인성과 정신이 바른사람되라는 잔소리는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걸 수용하진않아요 핸드폰 사용시간도 제한하고 늦은 귀가나 외출은 안되구요 동네를 벗어나서도 안되요
근데 아이도 하교후엔 바로 집에오고 학원가는날은 끝나면 바로 옵니다
엄마로써 아이들에게 결핍이 생기지 않게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아이가 저러니 그냥 딱 맥이빠지네요
갑자기 아무것도 하고 싶지않고 목구멍이 꽉막혀 울음이 납니다
아이에게 그랬어요 나는 최선을 다하는데 왜 자꾸 너는 내가 틀렸다고 온몸으로 보여주느냐구요 자식 잘못키우고 있다고 왜 자꾸 니가 나한테 말하느냐구요
참 밝은 아이였어요 어려서부터 처음보는 아이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금새 친구되서 놀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았습니다
요즘말로 파워E였는데 초등 고학년부터 움츠려드는게 보이더니 사춘기접어들고는 성향이 반대가 되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요
